'신춘문예 3관왕' 오탁번 高大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23-02-15 18:35   수정 2023-02-16 00:57

국문학자이자 고려대 명예교수인 오탁번 시인이 지난 14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1970년 당시 금기시되던 정지용 시를 연구한 석사 논문으로 주목받았다.

고인은 고려대 재학생이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가,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했다.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반세기 넘게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왔다. 시집으로는 <아침의 예언>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등이 있다. <처형의 땅> <내가 만난 여신> 등 소설집도 출간했다.

고인은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고,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문학작가상(1987), 동서문학상(1994), 정지용문학상(1997), 한국시인협회상(2003), 김삿갓문학상(2010)을 받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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